BLOG ARTICLE 이벤트 | 2 ARTICLE FOUND

  1. 2009/04/27 [판타스틱 여름호 이벤트] 공포체험을 들려주세요. (11)
  2. 2009/04/27 만우절 이벤트 애프터 서비스


판타스틱 편집부 블로그를 개장한 후 처음으로 알려드리는 이벤트 소식입니다.

이벤트 내용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2009년 6월초에 발간될 판타스틱 여름호에선 "여름"하면 "공포!"라는 고색창연한 관습을 답습코자 독자 여러분의 공포체험을 모집합니다. 여태까지 "아, 이건 정말 무서웠다" 싶은 체험을 저희 판타스틱 편집부에 보내주시면 됩니다. 두 분을 뽑아 여름호에 실어드리겠습니다. 물론 저희가 청탁한 유명한 분들도 있습니다. (과연 누구누구일까요? ㅎㅎㅎ)

공포라고 해서 꼭 초자연적인 존재의 위협만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물론 귀신을 보셨다고 말씀하신다면 저희로서도 충분히 오싹해질 용의가 있지만 귀신 외에도 세상엔 무서운 게 참 많습니다.

가령 들켜서는 안될 물건을 방안 비밀스런 장소에 감추어 두었는데 부모님 혹은 배우자, 동거인 기타등등이 허락 없이 대청소를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라든지,

무심코 던진 농담이 절대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 될 대상 (신체적 컴플렉스 있는 상사, 학고 맞은 선배, 헤어지기 직전인 애인, 백 년째 솔로, 어쩐지 담배는 없고 불만 있어 보이는 장인 장모 등등)의 가장 아픈 곳을 건드렸을 때라든지,

산에서 야영을 하다가 치명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야생 동물과 조우한다든지, 심지어 간발의 차이로 엄청난 사고에 휘말릴 뻔 했다든지 등등 초자연적이든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읽는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수 있을 만큼의 설득력을 갖춘 공포체험이라면 모두 다 환영입니다.   

선정 기준으로는, 물론 체험 자체가 얼마나 공포스럽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공포를 묘사하는 필력 또한 중요하게 보겠습니다. 같은 내용의 체험이라도 그 공포를 얼마나 공포스럽게 묘사하느냐도 중요한 변수라는 말씀. 그러니 탁월한 묘사실력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분량은 200자 원고지 10매, 그러니까 A4 1장 내외의 분량이면 되겠습니다. 너무 적지도 않게 너무 많지도 않게 보내주세요.

이벤트에 참여하신 분들 중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체험을 글로 잘 정리해서 보내주신 두 분께는 여름호 게재와 더불어 여름호 한 권을 댁으로 보내드립니다. 게다가 판타스틱의 단행본 한 권까지 선물로 드립니다. 그리고 안타깝게 떨어지신 다섯 분께는 아차상으로 여름호 한 권씩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한은 5월 22일까지입니다. 

공포 체험 원고 접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블로그를 갖고 계신 분은 자신의 블로그에 공포체험을 작성하신 뒤,

2. 꼭 제목에 [판타스틱 여름호 이벤트]라는 말머리를 달고,

3. 이 포스트에 트랙백을 거시면 됩니다.

블로그가 없으신 분은 이메일(editor@fantastique.co.kr)로 보내주세요.

블로그도 이메일도 없으신 분들을 위해 우편접수도 합니다. 보내실 곳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77-1 디자인 빌딩 2층 판타스틱 편집부 (우편번호 135-010)"입니다. 

채택된 원고와 아차상 원고는 여름호 출간과 동시에 이곳에서 새로 글을 올려 알려드리겠습니다.
(개별통지도 해드려요.)

무엇보다도 5월 22일 잊지 마세요.

독자 여러분의 많은 응모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澤 


안녕하세요. 판타스틱 편집부 블로그에서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澤입니다. 닉네임을 이것저것 생각해보았지만 불필요한 환상 혹은 희화화를 불러올 것 같아 그냥 이름 석자 중 가장 획수가 복잡한 것을 골라 닉네임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닉네임 사연은 여기서 각설하고, 소시민 답게 이번 소소한 이야기의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지난 4월 1일 판타스틱에서는 만우절 이벤트로 지난해 '월간 <에로티끄> 창간기념 이벤트'에 이어 '모두가 깜놀할 당신의 충격적인 비밀' 이벤트를 했었습니다.

월간 에로티끄 창간기념 이벤트


'모두가 깜놀할 당신의 충격적인 비밀


지난해 이벤트 응모자 109명에 이어 이번 이벤트에는 총 332명이 참여해주셔서 저희야 말로 깜놀했습니다. 답변들도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재밌는 답변의 응모자의 경우는 상품을 드리고도 싶었습니다. 하지만 만우절 이벤트에 진짜 상품을 드리는 것은 만우절 정신에 위배된다는 생각에 (쿨럭...)

당시 이벤트는 100% 당첨 이벤트였고 응모자 모두에게 선물을 드렸었지요. 만우절에 걸맞는 말도 안되는 상품권을 드렸습니다. 개중 몇가지는 그래도 좀 재미있었는지 몇몇 분께서 캡쳐하셔서 본인의 블로그에 인증 하셨습니다.   

잠보니님 인증(http://zambony.egloos.com/1889435)


투니즘님 인증(http://toonism.egloos.com/4104005)

그런데 한 사람이 단 한번만 응모할 수 있어 상품의 전체 목록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으셨을 걸로 압니다. 그래서 선물 리스트를 작성한 제가 (예, 그렇습니다. 작년 <에로티끄> 때 '어른과 불륜의 노래'도 제 작품이었죠. 저도 제 죄가 무엇이며 얼마나 중한지 잘 압니다. ㅠㅠ) 좀 가벼운 카테고리인 소소한 이야기를 빌어 제 소개와 인사도 할 겸, 그 상품 리스트를 공개하려고 합니다.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남자는 빅뱅 멤버 / 여자는 소녀 시대 멤버로 환생할 수 있는 환생권 : 임종 시에 눈을 감는 순간 바로 처리됩니다. 희망을 갖고 눈을 뜨세요.

대한민국 해병대 다음으로 우주에서 가장 빡센 덴다리 용병단 체험권 : 바라야 제국이 비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우주 최강의 용병단이 되어 체력과 정신의 한계에 도전하세요.

무인도 표류시 무조건 탈출 할 수 있는 황금열쇠 : 가족, 친구, 회사 동료들과 함께 무인도에 갇히셨다고요. 주머니에서 자신있게 이 열쇠를 꺼내세요. 모두의 환호를 받으며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투명인간 체험권 : 당신은 이제부터 투명인간입니다.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옷을 홀딱 벗고 거리로 나서세요.     

국회의원 폭행 면책권 : 마음에 들지 않는 국회의원을 마음껏 구타해도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죄를 선고해드립니다.

2010년 4월 1일 주식시세 : 나스닥, 코스닥, 니케이, 항생지수 등 2010년도 전세계 주식 지수를 알려드립니다. 

2010년 4월 첫째주 로또 번호 : 4, 7, 16, 37, 39. 41 + 7 당신은 이제 갑부. 슬슬 영양가 없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정리하셔도 좋습니다요.

대마왕 모드레드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신의 무기 3종 세트 (엑스칼리버 / 풀 아머 세트/ 아이지스 방패) : 주한 영국 대사관 서울 중구 정동 4번지 태평로 40 (100-120)에서 수령하세요.

운석 충돌시에 지구에서 탈출 할 수 있는 탈출권 : 뉴스에서 운석 충돌 관련 소식을 접하시게되면 목욕타월 하나를 지참하시고 서울 중구 정동 4번지 태평로 40 (100-120)로 오시면 지구탈출 로켓 탑승이 가능합니다.

파이트클럽 회원권 : 축하합니다. 당신은 그 까다로운 파이트클럽의 정회원으로 바로 등록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한강 굴다리 아래로 집합. 딱. 10초 준다. 8초 9초 이런거 필요 없다.  

인도 코끼리 무료 탑승권 : 이 페이지를 프린트하여 절취하신 뒤 보관하시다가 인도여행시 코끼리에게 (가이드나 코끼리 조련사에게 보여주시면 무효) 반드시 코끼리에게만 보여주셔야 됩니다. 코끼리가 알아서 무릎을 꿇으면 올라타시면 됩니다.

치질 저주권 : 지금부터 하루동안 당신은 단 한사람에게 치질의 고통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오른 쪽 검지 손가락으로 해당되는 사람을 가리키고 '비비디바비디부'라고 외치세요. 생각대로 될 겁니다.

무한생맥주리필권 : 이 내용을 프린터로 출력하여 전국의 호프집에 제출하시면 어디서나 생맥주를 무한 리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단 맥주잔은 제공하지 않으니 집에 있는 잔을 직접 들고 가세요. 


이 중 몇가지 상품에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우선 '대한민국 해병대 다음으로 우주에서 가장 빡센 덴다리 용병단 체험권'은 작년 <판타스틱> 12월호에도 그 외전이 실린, <마일즈의 전쟁>, <보르 게임>의 '마일즈 보르코시건(왜 맨날 브로코시건이라고 오타를 내는지 -_-;;)' 시리즈에서 힌트를 얻은 선물입니다. 작품 중에서 주인공 마일즈가 만든 용병단이 바로 '덴다리 용병단'이죠. 이름의 유래는 작품을 보시면 나옵니다. 

    

 '무인도 표류시 무조건 탈출 할 수 있는 황금열쇠'의 경우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대마왕 모드레드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신의 무기 3종 세트 (엑스칼리버 / 풀 아머 세트/ 아이지스 방패)'의 경우 상품의 수령처인 '주한 영국 대사관 서울 중구 정동 4번지 태평로 40 (100-120)'은 실제 영국 대사관의 주소가 맞습니다. 다음 상품인 '운석 충돌시에 지구에서 탈출 할 수 있는 탈출권'의 수령처도 역시 실제 영국 대사관의 주소를 적었습니다. 지참물로 '목욕타월 하나'를 언급한 것은 역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영향 때문입니다. 왜 지구를 탈출할 때 목욕타월 하나가 필요한지 알고 싶으신 분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읽어보세요. 


영화도 강추입니다. 

'파이트클럽 회원권'은 말이 필요 없죠. 한국에서는 영화로 먼저 관객들의 시신경에 하이킥을 날리고 이후 번역된 소설로 독자들의 후두부에 암바를 건... 

영화도 걸작이지만


책도 꼭 읽어보시길



이 밖에도 여러 다른 장르 문학 작품이나 영화들을 인용한 상품들을 많이 많이 준비하고 싶었지만 (특히 작년에 잘 써먹었던 조지 R.R. 마틴의 <얼음과 불의 노래>도...) 급히 준비하느라 개인적으로 고질적인 병폐인 급격한 창의력 저하 때문에 저 정도에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또 고민이 생기는 군요. 내년 만우절 이벤트는 어떤 걸로 할 까요? 겨우 339일 밖에 남지 않아 고민이 큽니다. 혹시 좋은 아이디어 있으신 분은 댓글이나 editor@fantastique.co.kr로 제공 부탁드립니다. 좋은 아이디어는 개인적으로 감 사드리겠습니다. 

이상 지난 만우절 이벤트의 애프터 서비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澤